매일신문

가전시장 세대교체 바람

가전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내수경기 회복세를 틈타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크고 고급스런' 제품들이 기존 주력제품들을 밀어내고 새로운 간판제품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소비자들의 대형·고급가전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냉장고, TV, 세탁기, 에어컨 등에서 주력제품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냉장고는 주거여건 변화와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고급형 양문형(SBS) 냉장고로 내수시장이 급속도로 옮겨가는 추세다.

양문형 냉장고는 지난해 전체 냉장고시장(139만대)의 32.3%인 45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60만대로 전체(130만대)의 46%를 차지, 주력제품으로 확실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TV는 일반 브라운관(CRT) 방식의 컬러TV 판매가 작년 145만대에서 올해 125만대로 20만대 가량 줄어들고 그 틈을 비집고 완전평면 디지털 TV, 프로젝션 TV, PDP(벽걸이)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프로젝션 TV는 작년 9만대에서 올해 15만대, PDP TV가 작년 3천대에서 올해 2만대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탁기 시장의 경우 일반세탁기는 매년 130만대에서 정체돼 있는 반면 드럼세탁기가 작년 4만대에서 10만대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판매대수로는 드럼세탁기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금액면에서는 전체(5천억원)의 10%가 넘는 600억7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가전업계의 분석.

에어컨의 경우 벽걸이 에어컨시장에서 올해 출시된 초슬림·액자형 에어컨이 전체(60만대)의 10%인 6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드형 에어컨 시장에서도 초절전·산소발생형 에어컨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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