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탄자니아에서 페리선 화재와 전복사고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필리핀 페리선 화재=필리핀 중부 루세나항구 인근 해상에서 승객과 화물을 실은 페리호에서 화재가 발생, 23명이 사망하고 246명이 구조됐다.
필리핀의 DZMM라디오방송은 11일 승객 243명과 승무원 등 290여명을 태운 680t급의 동력선 마리아 카멜라호가 수도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110㎞떨어진 루세나항으로 가던 중 항구를 19㎞ 남기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23명이 사망하고 246명은 구조됐으며 여러 명이 아직도 실종 상태인 것으로 이 방송은 보도했다.
마리아 카멜라호의 소유회사인 몬테네그로 선박회사는 이 페리에 243명의 승객과 47명의 승무원 등 290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항해도중 여러명의 승객이 더 탄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정확한 승선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사고가 나자 필리핀 해양경비대와 상선 어선 등 소방선과 구조선이 모두 출동, 승객들을 구조하는 바람에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으나 페리의 불길은 12시간만에 잡혔다.
불은 화물창고부근에서 일어나 선실로 번지면서 순식간에 객실을 덮쳐 승객들은 구명동의를 입을 시간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적지않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크고 작은 수천개의 섬들로 구성된 필리핀은 낡은 선박과 안전불감증 등으로 선박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 87년에는 페리와 유조선이 충돌해 무려 4천명이 숨졌으며 2000년에도 13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탄자니아 페리선 전복=탄자니아 중부 모로고로 지역에서 11일 승객 약 150명을 태운 페리선이 전복돼 최소한 100명이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탄자니아 국영 라디오가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2시께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 에스 살람에서 서쪽으로 약 300㎞떨어진 킬롬베로 강(江)에서 발생했다고 모로고로 경찰 당국이 밝혔다.
사고 선박에는 승객 150여명과 함께 화물차량 1대, 픽업차량 1대가 적재돼 있었다. 경찰은 지금까지 4구의 시신을 인양하고 부상자 20명을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4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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