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월 중동중재 본격 착수

중동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중동에 급파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2, 13일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차례로 만나 분쟁해결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본격 중재에 나선다.

하지만 샤론 총리는 테러 세력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기 전에는 요르단강 서안 주요 도시에서 철군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아 회담 전망이 불투명하다. 샤론 총리는 파월 장관이 중요하다고 거듭 밝힌 아라파트 수반과의 회동에 대해 "그것은 비극적 실수"라고 말하는 등 중동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24개 마을에서 철수했으나 일부 도시는 다시 점령해 들어가는 양동작전을 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4천185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파월 장관은 11일 저녁 예루살렘에 도착하기 직전 요르단 암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임무는 이스라엘군의 철군과 유혈사태의 종식이며 테닛, 미첼 평화안의 이행과 함께 정치협상 일정을 본 궤도에 올리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은 파월 장관이 13일 요르단강 서안지역 라말라의 집무실에 감금돼 있는 아라파트 수반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아라파트 수반은 반드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자살폭탄 테러와는 다른 테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kyo2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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