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창립일날 노사가 함께 헌혈행사에 동참하기로 해 올해는 임.단협 협상이 시원하게 해결될 것 같습니다".
(주)코오롱 구미공장 노사는 12일 회사창립 45주년 기념일을 맞아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가져 창립일날 한 사람의 새 생명을 구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이날 코오롱 구미공장을 비롯해 서울 본사, 과천.무교사옥 등지에서 모두 2천여명의 직원들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에는 회사창립일이 으레 먹고 마시고 놀던, 말 그대로 요란한 날이었다. 그러나 이날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구미공장(1천700명)에서는 맨 먼저 공장장인 박성열 전무이사와 이성균 노조위원장이 팔을 걷었고 공장내 두 곳에서 하루종일 헌혈의 행렬이 이어졌다.
전체 직원 가운데 전날 음주자, 감기환자, 약물복용자, 휴무자 등을 제외하고 약500여명이 1인당 400cc씩의 피를 모아 전달했다.
(주)코오롱 구미공장 김승재 인력팀장은 "앞으로 회사 창립일은 물론 노조설립일 등 뜻깊은 날을 지정해 헌혈행사를 늘리고, 헌혈증을 모아 사내에 '헌혈뱅크'를 만들어 어려운 사우돕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노조 간부는 "올해 임단협을 앞두고 노사가 함께, 그것도 창립일날 헌혈행사를 가져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며 "올 노사협상도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반겼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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