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3弘'특검요구 정국 급랭

한나라당은 12일 잇단 권력형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 세 아들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주부터 장내·외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검찰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상득 사무총장과 이강두 정책위의장, 이재오 원내총무 등 당 3역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력형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세 아들에 대해선 특검이 도입돼야 하고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도 병행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3역은 "장남 김홍일 의원은 진승현 게이트 관련 의혹을, 차남 홍업씨는 김성환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과의 10억원대 돈 거래 의혹을, 막내 홍걸씨는 김 대통령 보좌역을 지낸 최규선씨와의 10억원 수수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권력비리에 청와대가 개입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관련 인사 중에 아태평화재단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만큼 필요하다면 김 대통령도 검찰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3역은 "이들 요구를 여당에 제시한 뒤 주말까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내주부터 가능한한 모든 수단을 동원, 장내·외 병행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현 정권에서 대통령의 두 처가, 세 아들, 사돈, 최측근들 자신 및 그들과 친분있는 인사들이 줄줄이 권력형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며 "김 대통령은 친·인척의 부당행위 금지법을 만들어 부정부패를 막겠다고 대국민선언을 해왔었지만 결국 대국민 사기였던 만큼 무조건 국민앞에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장은 특히 "김 대통령은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병원입원에 따른 국정공백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해야 하며 즉각 귀국하지 않은 이한동 총리는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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