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출판가

이길용씨 '역사의 편린들'

1964년 대구일보 기자로 출발해 지역 언론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다가 현재 경북전문대학 교수겸 학보사 주간으로 있는 이길용씨가 1980.90년대에 걸쳐 일간신문과 학보사에 게재했던 글들을 모아 '역사의 편린(片鱗)들'(중외출판사)이란 책으로 묶었다.

'임금이 필요없는 세상'.'계골산 가는 길, 행화촌 가는길'.'헝클어진 정치 부평초'.'인고의 속세에도 봄은 오는가'.'직필(直筆)로 달려온 피로한 세월'.'체제의 무상과 춘래불사춘'.'봄빛이 가득한 역사의 창가' 등 7개의 장으로 구성된 칼럼들은 한 세대를 관통해 온 우리 역사의 온갖 편린에 다름아니다.

대구시문화상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했던 저자가 동서양 고전과 철학을 두루 인용하면서 우리 사회의 허실을 지적한 글들이 짧지만 깊게 다가선다.

문예미학 8호 '민중문학' 특집

'민중문학의 자양은 결코 척박하지 않다. 범세계적 신자유주의 경제구조 속에서 민중들이 겪고 있는 고통, 이제까지 인류가 축적해온 오랜 저항의 체험들, 무엇보다 우리 문학이 그동안 거둔 성과들이 민중문학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길러내고 있다'.

문예미학회가 염무웅 선생(영남대 교수) 회갑 기념 특집호 '민중문학'을 문예미학 제8호로 펴냈다. 이번 특집호에서는 이동순 교수(영남대)의 이상화론과 경북대 강사 서영인씨의 황석영론 등 22명의 교수와 문학평론가들의 민중문학 관련 글을 담았다.

윤태규씨 '선생님, 나 집에…'

'태어나서 처음 학교에 간 우리 아이, 과연 학교에서 어떻게 지낼까. 마음 같아서는 날마다 아이를 따라 학교에 가서 지켜보았으면 좋겠지만…'. 매일신춘문예 출신인 동화작가 윤태규(대구종로초등학교 교사)씨가 1학년 교실 이야기 '선생님, 나 집에 갈래요'(도서출판 보리)를 펴냈다.

이 책은 1학년 학급을 보여주는 교단일기다. 10년 교단생활 중 1학년 반을 네번 맡으면서 써온 윤 교사의 일기 중 1학년 아이들의 삶을 잘 보여주는 내용을 골라 엮은 책으로 생기 가득찬 교실안 내 아이의 모습 만이 아니라 우리 교육의 갈 길도 찾아 볼 만 하다.

김상문씨 동시집 '전봇대'

한글문학신인상을 수상했던 동시작가 김상문(구미초등학교 정년퇴임)씨가 7번째 동시집 '외롭지 않은 전봇대' 출간과 더불어 지금까지 나온 일곱권의 동시집에서 열편씩의 동시를 골라 '낙엽을 모아보면'(도서출판 그루)이란 동시선집을 엮었다. '시를 찾은 교실'.'산은 언제 쉬나'.'가랑이 사이로 본 경치'.'내키가 크기만 하면'.'처음 만난 귀뚜라미'.'산새들의 아침'….

작가는 이같이 많은 동시집을 낼수 있었던 문학의 원초적 바탕은 어머니 무릎에서 칭얼대면 무조건 받아주던 어머니의 깊은 사랑의 값이라고 믿는다며, 동시를 읽고 눈가에 웃음짓는 어린이의 귀한 얼굴이 떠오를 때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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