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삼성 악몽탈출

전날 9회말 2아웃에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졌던 삼성이 라형진, 김현욱의 호투와 롯데의 실책 속에 5대4로 힘겹게 승리, 2연속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은 3대4로 뒤진 5회 기습번트로 출루한 박한이가 상대실책과 내야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롯데 포수 최기문이 공을 빠트리는 사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김한수의 내야안타를 롯데 유격수 박기혁이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2루의 브리또가 홈을 파고 들어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1회 브리또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대0으로 앞서다 3회 선발 패트릭이 조경환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는 등 4실점, 역전당했다. 패트릭은 첫 등판한 6일 5실점하며 부진한 데 이어 이날도 2.2이닝만에 강판, 실망스런 모습을 안겼다.

그러나 삼성은 롱 릴리프 라형진과 마무리 김현욱이 눈부신 피칭으로 이후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라형진은 3회2사후 마운드에 올라 8회 김현욱에 마운드를 넘기기까지 4·1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연패 탈출'의 특명을 짊어진 김현욱은 냉정하면서도 결연한 의지로 1구1구를 구사, 2이닝 동안 볼넷 1, 탈삼진 3, 무안타 무실점으로 라형진과 함께 승리의 주역이 됐다.

'송골매' 송진우(36·한화)는 SK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9이닝동안 탈삼진 7개 3안타 2실점으로 막아 6대2로 완투승을 거두며 89년 데뷔이후 14시즌만에 개인통산 146승106패94세이브를 기록해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이 보유중인 국내프로야구 최다승 기록과 타이가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선발 박명환의 호투속에 홍성흔과 심재학이 맹타를 휘둘러 LG를 7대3으로 제압했고 기아와 현대는 장단 27안타를 주고받았지만 9대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11일 전적(사직구장)

삼 성 300 010 010-5

롯 데 004 000 000-4

△삼성 투수=패트릭 나형진(3회, 1승) 김현욱(8회, 1승1세이브) △롯데 투수=문동환 강상수(8회, 1패2세이브) 가득염(9회) △홈런=조경환 1호(3회·3점, 롯데)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