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1개 권역별로 국민경선제 방식의 대선후보 경선일정에 돌입한다. 선거인단 규모는 전국적으로 5만명 정도이고 이중 일반국민이 절반이다.
첫 대회인 인천 경선의 경우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대여 공세기류에 휩쓸린 때문인 듯 대회 분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가라앉아 있다.
게다가 투표에 앞선 각 진영의 판세전망도 이회창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고 최병렬, 이부영, 이상희 후보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투표율도 저조할 것으로 우려됐다.
○…이날 연설에선 당측 요청에 따라 이회창 후보는 물론 다른 후보들도 권력형비리 의혹을 부각시키는 데 상당부분 할애했으며 그동안 TV 토론에서 거론돼 왔던 필패론이나 빌라 파문 등의 쟁점들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려났다.
이회창 후보는 "여·야를 통틀어 철저하게 검증받은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한 뒤 "현 정권 4년 동안 총풍과 세풍 등 각종 야당 파괴공작에도 불구, 온몸으로 당을 지켜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겨냥, "반짝 스타는 바람처럼 사라지는 반면 국민스타는 오래도록 사랑을 받게 된다"고 공격했다.
최 후보는 "김대중 정권이 진정 국민을 생각해왔다면 대통령 아들과 친·인척들의 그같은 엄청난 비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역대 정권중 가장 부패한 만큼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최 후보는 또한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나라당의 영남권 기반도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부영 후보는 "남북간 긴장을 조성하고 극우적 사고를 가진 지도자로는 인천의 미래가 없다"고 이회창, 최병렬 후보 등을 겨냥한 뒤 "내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경선의 판세와 관련, 각 진영의 분석을 취합하면 이회창 후보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이부영 후보가 20% 안팎을 얻고 최병렬 후보와 이상희 후보는 1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부영 후보의 경우 인천의 지구당위원장 11명 중 경선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안영근 위원장을 비롯, 3명으로 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권역별 경선에는 민주당의 경우처럼 전자 투·개표 방식이 도입됐으며 전날 당소속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기술 시연회까지 마쳤다. 이같은 방식을 운영할 경우 전국적으로 4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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