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구·경북의 공천 후유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쪽에서는 광역의원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계속 집단 탈당과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수사와 당원들의 반발로 어수선한 경북 북부권의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16일 영주시민회관에서 '경상북도지부 정기대회 및 영주당원 단합대회'를 갖기로 했다.
한나라당 경북도지부가 이상득 사무총장 등 중앙당직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갖는 이 행사는 영주는 물론 안동·영양·봉화·울진·예천 등 한나라당 후보가 우위를 보이지 못하거나 공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지역의 분위기 반전과 다른 지역과 같은 승세 굳히기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몇몇 지역에서 돈 공천 의혹과 함께 지구당위원장과 후보자들 다수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어 한나라당의 수습노력이 조기에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한나라당 소속 경북도의원 가운데 낙천자 10여명이 모여 탈당과 무소속출마 등 행동 통일을 결정한 데 이어 대구시의원 4, 5명도 17일쯤 집단행동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각 지역의 단체장 후보들과도 연대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어 파괴력은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시의원은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격"이라며 "공천이 특정인을 밀어주고 다른 특정인을 물먹이기 위한 것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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