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월드컵 대회를 위한 준비는 끝났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만 남았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 대구경기의 베뉴 코디네이터(Venue Coordinator) 김기진(46) 대구시축구협회 전무이사의 남은 숙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파견하는 제너럴(General) 코디네이터를 도와 대구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와 관련된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지휘관으로서 원만한 경기운영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는 것.
"월드컵 붐조성을 위해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대구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시와 함께 노력한 결과 대구가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의 연습장소로 결정됐고, 20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도 유치하게 됐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기 위해 대구에서 열리는 두번째 경기인 남아공-슬로베니아전에 앞서 초등학생 남녀 축구선수들의 경기도 가질 계획이다.
또 월드컵대회와 관련된 안전, 교통, 시설, 행사 등에 대한 막바지 점검 작업도 한창이다. 김 전무는 선수단 벤치 보완 등 작은 것까지 하나 하나 다시 점검하는 등 20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최종 리허설로 보고 개선, 보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륙간컵대회를 잘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그간의 경험과 열성, 자부심으로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만들겠습니다".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이자 축구협회 전무, 월드컵 대구경기 베뉴 코디네이터 임무까지 맡은 김 전무는 1인3역을 감당하느라 머리가 복잡하고 잠이 모자랄 정도다. 하지만 평생 다시 없는 일인 만큼 흠잡을데 없는 대회를 치르겠다는 것이 김 전무의 목표다.
"원만한 대회 운영이 1차 목표지만 역대 어느 월드컵 대회보다 훌륭히 치러내 대구 축구 발전과 프로축구단 창단 등 축구를 활성화하는데 초석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높은 수준의 축구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랍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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