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풍산금속 노사 '불신 상징'철거

"이제 악역(?)은 그만 둬야지요" 노(勞)와 사(使)를 가로 막았던 불신의 상징물, (주) 풍산 온산공장의 '진입 저지용' 철구조물이 최근 철거됐다.

(주)풍산 온산공장은 노사가 과거의 소모적인 노사관행을 탈피,무쟁의ㅡ무파업과 근로환경개선으로 신(新)노사문화정립을 선언 했다.

동(銅)제품 전문업체인 (주)풍산(사장 류진)은 최근 안강,부평,온산,동래 등 4개공장중 1차로 온산공장 정문 양쪽 담벽위에 부착한 철재 방책물(길이20m , 높이1·5m)과 철문위 1m 높이에 45도 각도로 용접한 165개의 최창살을 철거했다.

노사간 대립과 반목을 청산하고 미래지향적인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기로 한 지난 18일 노사협력 결의대회를 계기로 철의장벽이 철거 되면서 10년만에 평온을 되찾은 것.

철구조물은 지난 90년 7월 극심한 노사분규로 노사갈등이 첨예했던 시절, 해고근로자 6명이 노조지부장 이취임식에 참석하고자 공장담을 넘어 들어온 사건이 발생하면서 회사측에 의해 제작된 것.

그동안 노조측의 반발이 계속됐으나 10년동안 계속 되면서 어느덧 넘기 힘든 두터운 철의 장벽 처럼 자리잡았던 것.

이를 지켜본 인접 주민들과 근로자, 공장 간부들은 "철구조물을 볼 때마다 기분이 착잡 했는데 다시는 이런 상징물이 생겨나지 않도록 다함께 노력하자" 고 주문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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