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불국사가 경주에서 석굴암 역사유물전시관 건립 사업설명회를 열고 의견수렴의 장을 마련했으나 소득없는 찬반 논란만 되풀이해 사실상 사업 추진을 위한 모양 갖추기식의 행사란 비난을 샀다.
12일 오후 2시 석굴암 진입마당과 전시관 건립 예정터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문화재계와 학계.시민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계획 설명을 듣고 사업 추진에 대한 찬반 의견을 제시했으나 기존의 입장만 확인한 채 진전없이 끝났다.
사업시행자인 불국사와 문화재청은 "본존불과의 연계성.접근성.관리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지인 진입로 마당 아래 쪽에 환경친화적인 전시관을 건립할 것"이란 주장을 폈고, 성균관대 이상해 교수(석굴암.토함산 훼손저지를 위한 대책위 위원장) 등 학계와 시민단체 대표들은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 건립 당시의 원형에서 벗어나는 주변의 어떠한 건축행위도 금지되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이날 행사에는 또 전시관 건립을 심의.결정한 문화재위원회 1분과 위원들의 참석이 저조했는데다 일부 참석자들의 귀경시간을 이유로 설명회를 서둘러 끝내 사업강행을 위한 밀어붙이기식 현장 설명회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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