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동차사 ' 팔고나면 그만'

자동차회사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 차량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수리 및 교환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회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소비자들의 고발은 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건)보다 6건이 증가했다.

특히 현대 및 기아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고발건수 24건 중 현대 및 기아자동차에 대한 고발은 19건으로 전체의 80%에 달했다.현대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 비해 고발이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지만 사후처리가 미흡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송모(35·달성군 화원읍)씨는 지난 2월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가 고속주행을 할 경우 엔진소음이 심한 것을 발견하고 현대자동차 AS센터에 수리를 의뢰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어 지난달 다시 수리를 맡겼지만 소음은 계속 발생했다. 송씨는"자동차회사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만 하며 발뺌했다"고 말했다.

김모(42·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씨는 지난달 2년전 구입했던 화물차의 엔진이 파손돼 정비공장에 수리를 맡겼다가 깜짝 놀랐다. 엔진의 형식번호와 검사증의 번호가 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중고엔진을 장착해 엔진이 파손된 것이 아니냐고 회사에 항의했지만 제조과정에서흔히 발생한다며 묵살당했다"고 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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