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지 음식점 수준 이대로 좋은가

며칠전 가족들과 함께 경주보문단지에 놀라 갔다. 한참 동안 구경을 한후 점심시간이 다가와 건물 외부가 기와로 그럴듯하게 꾸며진 한정식집을 찾았다. 입구에는 음식점 수준을 표시하는 무궁화 마크도 있어 믿음이 갔다. 모처럼나온 관광지에서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어 1인분에 1만원이나 하는 국수전골을 주문했다. 잠시후 아주 조그만한 그릇에 기본반찬 4, 5가지가 나오고 전골에 들어갈 재료도 함께 나왔다.

반찬도 신선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고 전골 재료도 몇가지 안되어 왠지 맛이 없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전골이 완성된 후 맛을 보니 관광지 한정식집 음식이라곤 믿기 어려울만큼 맛이 형편없었다.웬만해선 음식을 가리지 않는 식성이지만 맛이 없어 먹는둥 마는둥 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종업원들의 서비스 태도도 엉망이었다. 옹기종기 모여 잡담을 하는 가하면 추가로 시킨 반찬도 두세번 불러야 가져다 주는 걸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드컵과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경주의 음식점의 맛과 서비스 수준이 이 정도라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의 인상이 좋을 리 만무할 것이다. 다가올 큰 행사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음식점의 맛과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재원(대구시 매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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