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색작업 재검토를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시나 구청에서 환경정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도, 담장, 교각 등에 페인트로벽화를 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구시 북구 지하도의 경우 2년전 페인트로 벽화를 그려놓았다가페인트껍질이 일어나자 최근 다시 벽화를 그리고 있다.

물론 벽화를 자주 그려 통행하는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벽화를 자주 그리는 것은 구조물의 유지관리상에도 좋지않고 특히 지하도는 차량 매연이나 습기 등으로 쉽게 벽화가 더러워지는 곳인데도 수천만원이나 들여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또 콘크리트 구조물은 그 자체로 구조물의 육안검사가 필요한데도 페인트칠을 한다면 어떻게 구조물에 대한 안전도 검사가 가능한지 궁금하다. 비산지하도가 몇 년전 안전 문제로 말썽이 있었음을 생각해 볼때 수천만원씩하는 소비성 혈세를 함부로 낭비하는 도색작업은 재검토돼야 할 것이다.

유진수(대구시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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