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생들이 지하철 연장 운동

대구지하철을 대구~경산~하양~대구로 이어지는 순환선으로 건설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산지역 대학들이 지하철의 경북지역 연장을 촉구하며 범지역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대구가톨릭대 가톨릭학생연합회 소속 학생들은 15일 지하철 1호선 안심역 앞에서 '지하철 1호선 하양지역 연장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정부는 하루빨리 대구지하철 연장방안을 확정, 학생과 주민들의 교통난을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가톨릭학생연합회는 이날 "경일대.경동정보대 등 인근의 다른 대학과의 논의가 이뤄지는대로 공동 서명운동에돌입할 것"이라며 "오는 6월 지방선거 및 12월 대선때 선거후보들의 공약사항이 되도록 서명운동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우선 다음달 3일까지 1호선 종점역인 안심역에서 등.하교 및 출.퇴근길 학생.주민들의 서명을 받은 뒤다음달 6일부터는 아파트지역 및 하양시장 등을 순회하며 서명운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구지하철 경북지역 연장계획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도 순환선 건설방안이 새로 포함된 것으로알려져 지역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맡고 있는 이 연구용역은 당초 지하철 2호선 대구 수성구 사월역~경산시 하양역 구간의 연장에 대해서만 타당성조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지역대학들은 하양~1호선 대구 안심역 구간 연장 등 순환선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해왔다.

김재석 대구지하철 경북지역 연장건설 추진실무위원장(경일대 교수)은 "최근 KDI를 방문, 순환선 방안에 대해서도 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상호 연계되지않는 1, 2호선 연장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오는 6월 발표예정인 KDI 최종 용역결과 보고에서 순환선 방안이 선정되지않을 경우 경산지역 13개 대학들이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며 "순환선 방식만이 지하철 이용률 향상과 경산지역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KDI의 용역 중간결과 보고서는 최근 비공개로 발표됐으며 경북지역 연장구간은 대구지하철의 중(中)전철방식이 아닌 경전철로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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