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 2000년 9월 이후 지금까지 기준지수(100)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아직 고평가되어 있다는 지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은 12월 결산 코스닥등록 704개 법인의 11일 기준 시가총액을 전체 순이익으로나눠 계산한 시장 PER(주가수익율)가 81.3배라고 밝혔다.
코스닥의 시장 PER가 이처럼 높아진 것은 대형주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코스닥증권시장은 분석했다. PER는 기업의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눠 산출하는 지표로 높을수록 고평가됐음을 나타낸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보더라도 코스닥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ROE는 전년도보다 2.9% 포인트떨어진 평균 4.2%로 지난해 국고채 평균수익률 6%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전체의 ROE가 떨어진 것은 PER가 높아진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을 보더라도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기업은 영업손실을 낸 기업을 포함해 217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융으로 나눈 값이며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부담하지 못하는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코스닥등록기업 3개사 가운데 1개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들 가운데서 영업실적이 우량한 기업들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크게 내리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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