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온난화로 벼해충의 월동량이 예년보다 늘어 벼 병충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고령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군내 60개소에서 벼 물바구미 월동 성충의 밀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면적의 25%에서 월동 성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7% 포인트 높으며 전 지역에서 골고루 발생,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또 경북농업기술원이 지난달부터 지난 11일까지 도내 1천805군데 월동 성충의 밀도조사를 벌인 결과 532곳(29.4%)에서 성충이 발견돼 지난해보다 96개소(6.1%)가 많았다.
밀도 역시 948마리로 조사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2마리보다 50% 가까운 306마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 물바구미는 논두렁과 제방 및 산기슭 등에서 월동하다 4월 하순부터 논두렁에서 잡초를 먹고 자라며 5~6월부터 못자리에 날아들어 벼 잎을 갉아먹고 유충이 뿌리를 해쳐 시급한 방제가 요구되는 해충이다.
기술센터는 또 줄무늬잎 마름병과 검은줄 무늬오갈병 등 바이러스병 발생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못자리 말기부터 본답 초기에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애멸구와 끝동매미충 등도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이동균 지도사는 "올해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벼 해충의 이동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정밀관찰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제때 방제하는 것도 필요하므로 농가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