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연생태공원 보전대책 시급

"금호강 상류를 따라 남쪽으로 길게 뻗은 암벽 아래 수만평의 갈대밭이 황금빛 노랑어리연꽃과 어울려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보전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지난 2000년 6월 황정리 금호강에 만발한 수천평의 노랑어리연꽃 군락지를 처음 발견한 대경습지보존연대 이상원(48) 위원장은 노랑어리연꽃 군락지의 보전대책수립의 필요성 강조에 침이 마른다.

이 위원장은 "노랑어리연꽃이 이처럼 한곳에서 수천평의 면적에 자생하는 군락지는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며"이로 인한 수질정화효과와 학술적 가치 및 경제적 부가가치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영천시가 보전대책을 뒷전으로 미룬 채 생태공원 조성부터 서두를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호강 노랑어리연꽃 군락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경우 인공 시설물은 배제하고 자연적인 여건을 최대한 살려 주변환경을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환경 감시원과 전문 안내원을 배치, 자연생태학습원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봄부터 여름에 걸쳐 피어나는 수천평의 노랑어리연꽃, 가을에는 환상적인 갈대밭, 겨울철은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원앙.수달 등 희귀 야생동물도 볼 수 있어 이곳 서식 동식물에 대한 학술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많은 낚시꾼들이 낚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어린 연꽃을 훼손하고 쓰레기를 마구 버린다"고 말한 이 위원장은 시 당국의 단속을 요청했다

영천.서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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