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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예술정신' 펴내경산대 이윤아 교수

예술가 혹은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번쯤은 저항할 수 없는 벽처럼 다가오는 화두. '아름다움은 무엇이며, 예술이란 무엇인가'.

새책 '예술정신(223쪽,형설출판사)'의 저자 이윤아(경산대 문화학부 겸임)교수는 "젊은 시절 회화를 지망하기도 했지만, 예술에 대한 철학적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것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직면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책 '예술정신'에는 예술작품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문제, '이해'된다는 문제, 그리고 '전승'된다는 것이 상호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담겨있다.

저자는 예술정신이란 한 시대를 지배하는 '예술적 경향'은 물론, 시대적.역사적 변화를 넘어서서 모든 예술이 지향해야 할 것으로 '예술 속에 향존하는 어떤 정신'을 포함한다고 한다.

저자는 '예술은 곧 정신'이라는 니콜라이 하르트만의 미학개념을 차용하고 있지만, 예술과 정신이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며 긴밀한 상관성을 지닌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술정신의 생성은 작가 개인의 '창작정신'에서 출발하지만, 창작정신은 작가가 처해있는 시대적인 예술경향에 붙잡힐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창작된 정신'은 부자유하다. 그 작품을 이해해 주는 감상자들이 그를 불러내어 줄 때만 자기 자신을 내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레 말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예술은 완벽하게 감상받음으로써만 존재가능한 걸까.

저자는 "예술은 '즐거움을 주는 형식을 창조하고 즐기는 것'으로 감정의 고조나 감정적 흥취를 유발하지만, 감흥이나 도취는 예술로 가는 통로이지 그 자체가 예술의 내용은 아니다"고 강조한다.

처음으로 돌아가 '예술정신'은 작가의 창작정신이 온전히 보전되고, 성실한 감상이 이루어지는 한에서 '존재', '이해' 그리고 '전승'이 화해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김정아씨 피아노 독주회

피아니스트 김정아씨의 독주회가 대구(16일 오후 8시 경북대 예술대 콘서트홀)와 광주(23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L 463, 드뷔시의 영상 1권 중 물의 반영 등 3곡, 쇼팽의 환상폴로네이즈 작품 61, 리스트의 노르마 대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경북대 음악과,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북텍사스 주립대를 졸업한 김씨는 11회의 독주회와 대구시향, 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 목포시향, 루마니아 국립 흑해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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