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통령 아들의 비리의혹에 대한 한나라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면서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거듭 한나라당의 장외집회 개최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검찰이 수사를 하고있는 만큼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를 자제하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태도는 자기네 경선이 국민적 관심을 끄는데 실패하자 그 예비후보들의 인기폭락을 만회하기 위한 정략적인 술책에 불과하며, 국민은 한나라당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성숙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수사에 혼란을 주고 사회를 불안케 할 뿐 그 어떤 도움도 되지않는다"며 "한나라당은 위험한 불장난을 즉각 중단하고 장외집회계획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론이 악화되면서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크게 우려하고있다.민주당 대선후보들도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있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임기말에 이같은 비리로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 되풀이되는 것은 비극"이라며 "이런 문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깨끗하게 해결해야 다음 정권에 부담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권력이 진실을 숨기는 것은 순간"이라며 강공을 계속했다.
반면 노무현 후보측은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해서 특권을 받아서도 안되지만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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