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오리온스가 15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막판 실책과 어이없는 경기조율로 서울 SK에 70대71로 역전패를 당했다.4쿼터 종료 2분20초전, 동양은 70대63으로 7득점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때부터 동양 전희철(8득점)과 SK 조상현(18득점·3점슛 5개)의 상반된 플레이가 양팀의 운명을 뒤바꿔놓고 말았다. 전희철은 3점슛을 시도하던 조상현에게 파울, 자유투로 3득점을 내줬다. 곧바로 공격에 나선 전희철은 다시 임재현에게 가로채기를 당해 속공으로 2실점했다.
동양은 70대68 2점차로 쫓겼고 종료 32초전부터 김승현이 3점슛을 시도하는 등 3차례 무리한 공격으로 득점하지 못했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상대 조상현에게 종료 1·6초전 통한의 3점포를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이로써 동양은 챔프전에서 2승3패로 열세를 보인 채 대구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동양은 17일 오후 6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최종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가 30득점 이상 올리면 진다'는 징크스를 만들었다. 동양이 패한 2, 4차전에서 39득점과 30득점을 터뜨린 힉스는 5차전에서 올 시즌 플레이오프 들어 최다인 40득점을 집중했다.
힉스는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5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반면 동양의 나머지 주전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희철은 17개를 던져 4개만 성공시키는 극도의 슛 난조를 보였고 라이언 페리맨은 3득점으로 부진했다.김병철(11득점)도 전반 2득점에 머무는 등 슛 난조를 보였고 김승현(8득점)은 막판 승부처에서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챔피언결정전 전적(5차전)
동양 70-71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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