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대부분이 참사를 당하던 기존 항공기 사고와 달리 이번사고에서는 생존자가 많아 불행중 다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체가 완전히 부서지고 불에 타버린 상황에서 탑승객의 1/4 가량이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항공기가 추락한 돗대산의 경사가 완만하고 높이 10m 이상의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충돌 당시 충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때마침 내린 비로 기체가 바로 폭발하지 않고 화염이 빨리 번지지 않았던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고 비행기가 활주로 접근을 위해 속도를 시속 900km에서 250km로 줄였고 오른쪽으로 선회하던 중 기체의 왼쪽 앞부터 비스듬히 부딪히는 바람에 생존율이 높았다는 것.
또 추락 당시 충격으로 뒤꼬리 부분은 산산조각이 났으나 조종석 등 앞머리 부분은 멀쩡해 앞좌석 승객들의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분석에 나선 군 관계자는 "기장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동체 착륙을 시도, 생명을 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부 생존자들은 추락직후 사고 당시를 생생히 기억할 정도로 정신을 잃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사고의 특이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생존자들은 취재기자들에게 사고 당시 상황을 수차례나 되풀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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