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오팅펀 중국 민항총국 민항국처장(차관급)과 추락 여객기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공사 왕카이웬 총재 등 대표단 12명은 밤 11시40분께 사고현장 부근에 마련된 지휘본부를 방문해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과 김혁규 경남도지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자오팅펀 처장은 "한국측의 협조에 감사하며 한국측의 모든 조사에 협조와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왕카이웬 총재는 "중국은 사고처리 경험이 없다. 한국은 사고처리에 상당한 경험이 있는 만큼 사고원인 조사 등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중국측 대표단은 민항총국 총장(장관급)이 이번 사고로 많은 한국인들이 희생된데 대한 유감을 표시하는 서한을 임인택 장관에게 전달했다.
중국 대표단은 16일 오전 9시 김해시청에 모여 사고현장을 직접방문해 기체 등을 둘러본 뒤 추후 우리측과 협조사항을 협의하기로 했으며 사고 마무리 때까지 남아 사고조사 및 수습과정에 참여할 방침을 밝혔다.
어제 밤 9시께 중국국제항공 특별기편으로 입국한 조사반은 중국 민항총국(우리나라 교통부에 해당) 자오팅펀 처장 등 관계자 13명과 중국국제항공 왕 카이웬총재 등 55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중국국제항공 소속 비행원과 엔지니어 등이 상당수 있는데다 이들이 가져 온 화물 가운데도 항공기 매뉴얼 등 책자가 다수 포함돼 있어 중국측 조사단이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 조사 등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우시송 중국국제항공 한국지점장은 이날 합동조사반 도착에 즈음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에 대해 충심으로 애도를 표명하며 사상자 유가족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리우씨는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중국국제항공 서울지사와 중국 본사 그리고 중국정부에서도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고원인 조사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사상자 보상절차에 대해서는 한국의 풍습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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