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여객기 추락 참사-사고원인과 책임

15일 발생한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조종사의 과실여부가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마련된 중앙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가 난 중국 국제항공소속 CCA129편, B767-200기의 착륙로를 추적한 결과 사고기는 정상적인 선회착륙로를 벗어나 활주로 정북향 4.5㎞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당시 공항주변 기상은 7노트 강도의 남서풍이 불고 있어 통상적인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의 착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김종희 수송정책실장은 "사고기가 정상적인 선회착륙로를 벗어난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정북향 물봉산(해발 237m)에 추락한 것으로 미뤄볼 때 지형숙지 부족, 기상조건 악화 등으로 비행기를 크게 돌리려다 사고가 났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에 배포되는 비행정보간행물(AIP)에는 김해공항 착륙로는 활주로 남쪽에서 북쪽이며 바람이 뒷바람일 경우 활주로 왼쪽으로 돌아 2.7㎞ 지점을 터닝포인트로 선회, 활주로에 접근하게 규정돼 있다.

이같은 추정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고는 조종사의 과실에 의해 빚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일부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추락직전 꼬리부분에서 연기가 났다고 진술, 기체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만일 추락직전 엔진과열 등 기체결함이 있었다면 사고에 따른 책임문제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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