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의혹과 관련, 김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이희호 여사를 겨냥한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회의를 갖고 경찰청 특수수사과 최성규 총경의 도피성 출국과 관련, "김홍걸-최규선 비리커넥션을 권력이 은폐하고 비호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며 이날 중 특검법안을 단독으로 제출키로 했다.
전날 열린 '대통령 세 아들 비리 및 부패정권 청산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재오 원내총무는 "아태재단 비리는 대통령의 세 아들과 친가, 외가가 모든 개입된 '3족(族) 버라이어티쇼'"라며 김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홍준표 의원은"부패의 정점에는 김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있다"며 "이 여사가 지난 2월 김홍일 의원 병문안차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을 때 외교문서 수발용 행낭에 박스 30개를 갖고 갔으나 귀국 때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 내용물이 무엇인지 밝히라"는 등 이른바 '영부인 게이트'를 제기했다.
홍 의원은 "박스 30개를 밴 2대로 나눠 김홍일 의원 집앞에서 부렸다"고 주장한 뒤 "당시 운전기사의 증언도 있는 만큼 청와대는 내용물에 대해 즉각 해명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이 여사는 당시 여행용 가방 2개를 휴대했으며 김 의원이 입원해 있는 병원 의사들에게 줄 도자기 5개와 간호원들에게 선물할 '나의 사랑, 나의조국' 영문판 1 꾸러미, 의사 및 간호원들에게 줄 도시락 10개를 가져갔을 뿐"이라며 "무책임한 의혹부풀리기"라고 반박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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