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해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빠르면 16일 오후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에 설치된 중앙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밤 사고기 기장 우싱루(32)와 객실 승무원 2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돼 16일 중국 민항총국 소속 사고대책반과 함께 이들에 대한 합동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김해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우 기장은 사고당시 머리를 다쳐 뇌에 피가 고여있는 상태이나 조사에는 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중국측 사고조사반과 회의를 개최, 조사방법과 절차 등을 정하고 합동으로 사고현장과 병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양측은 특히 우 기장을 상대로 항공기 고도조정, 기상상태 등 사고당시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원 5명, 미연방항공청(FAA)1명, 보잉사 관계자 1명 등으로 구성된 미국측 조사단(단장 앨 디킨슨)이 17일 오전 김해공항에 도착하는대로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음성녹음장치(CVR), 비행기록장치(FDR)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박스 해독작업은 해독기가 설치된 김포공항 건교부 분석실에서 한국, 중국, 미국이 공동으로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 김종희 수송정책실장은 "음성녹음장치(CVR)의 상태가 좋을 경우 2~3시간 이내에 해독이 가능해 사고직전 상황이 의외로 쉽게 파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이와함께 사고조사반이 현장에서 조종석내 주요부품, 엔진부품 등에 대한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 측도 사고 항공기에 대한 정비기록을 갖고 왔을 것으로 예상돼 다각적인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에서는 소방대원 370명 등 1천948명과 구조차, 펌프트럭 등 장비 20대를 동원,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구조활동을 계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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