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교신 내용 등으로 미뤄 조종사가 정상적인 선회 지점을 지나쳐 선회하는 바람에 인근 산 정상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29분쯤 중국 베이징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중국 국제항공 소속 보잉 767-200 CA129편(기장 우신루)이 악천후속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4.6㎞ 남겨놓고 경남 김해시 지내동 동원아파트 뒤쪽 신어산 줄기 돗대산 정상부근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2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38명이 기적적으로 생존(중상 21명, 경상 17명)해 김해와 부산 등지의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으나 심해 사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오전 현재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119명이며 실종은 9명이다. 사고 당시 김해공항은 짙은 안개 속에 시계거리가 3천200m밖에 되지 않은데다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오전 8시30분부터 보잉 737기종(정원 150명이상) 이상의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였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전 11시20분쯤 김해공항의 관제를 담당하는 공군 제5전술비행단에 착륙허가를 요청했고 공군측은 당시 기상상태가 착륙제한치를 밑돌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군은 이날 바람방향이 바다쪽에서 육지쪽으로 불었기 때문에 사고여객기가 착륙지점을 잡기 위해 활주로 서쪽을 이용, 신어산으로 선회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해공항은 지형특성상 바다에서 육지쪽으로 바람이 불면 바람을 안고 착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지나 신어산까지 선회한 뒤 착륙하도록 돼 있으며 선회비행 직전까지는 계기비행이 가능하나 선회비행에 들어가게 되면 조종사가 육안으로 활주로를 보면서 선회하도록 돼 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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