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 어김없이 열감기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유행한다. 과거에 비해 치명적인 세균성은 줄고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대부분이다.
◇증상
갑작스런 고열.두통.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4,5일 지속되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주로 5~7세의 유치원 아동들과 3개월 미만의 영아들에게서 잘 생긴다.
뇌수막염은 초여름에 발생하지만 늦 가을까지 3회 이상 유행한다. 3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진찰만으로 세균성 뇌막염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뇌척수액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날씨가 더워질 때 많이 생기는 열감기는 거의 장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이 바이러스가 뇌척수액까지 감염될 때 뇌수막염이라고 한다. 열감기도 심하면 고열.두통.복통 등이 나타나 뇌수막염과 구별되지 않는다. 따라서 뇌척수액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경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가 뇌수막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50%의 어린이는 무증상으로 건강하게 지낸다. 나머지 50% 가운데 일부는 열감기, 일부는 뇌수막염에 걸린다.
환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균이 피부에 묻어 있다가 다른 사람과 접촉을 통해 전염시키며, 균이 어른의 손을 통해 아이들에게 감염되기도 한다. 가족 가운데 1명이라도 발생하면 가족 모두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어른들은 거의 모두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킨다.
◇치료와 예방
열감기나 뇌수막염이 있으면 탈수증세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 그래야만 두통 복통 발열이 빨리 좋아진다.
해열진통제 구토방지제 링거액을 투여하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찬음식 과일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이나 탄산음료는 복통과 구토를 더 유발한다. 따뜻한 보리차나 미음을 계속 먹이는 것이 좋다.
뇌수막염 예방주사는 세균성에 대한 예방주사여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뇌수막염이 유행할 때는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한다.
외부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부모는 외출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한 뒤 자녀들을 가까이 해야 한다.
임병학 소아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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