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이 내달초 창당 준비위 인선을 매듭짓는 등 신당 창당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박 의원은 15일 기자와 만나 "창당 준비위는 40~50대층 중심의 학계·문화계 인사를 포함 20여명 내외가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계 원로들은 고문의 형식으로 신당에 참여하게 되고 후원회장인 남덕우 전 총리는 준비위에 직접 관여치 않는 대신 외곽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영남지역 조직책 선정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대구출신 ㅇ 전 의원과 ㅊ 전 의원이 신당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장관을 역임한 두 사람은 박 의원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호감을 나타냈다.
ㅊ 전 의원은 16일"직접 권유는 없었으나 한 인사가 찾아와 박 의원쪽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준 일이 있다"며 "아직 정치재개를 고려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ㅇ 전 의원 역시 "박 의원이 과거 새마음봉사단장으로 있을 때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며호감을 표시하면서도 신당참여 가능성을 두고는 "구체적으로 연락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사실확인을 꺼리면서도 "연락이 갔는지 모르겠다. 내달초 한꺼번에 발표하겠다"고만 말했다. 한 관계자는 "'건전한 보수'라는 신당의 캐치프레이즈에 맞는 영남 인사라야 한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 의원측은 또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 "정 의원은 월드컵 대회가 끝날 때까지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는다는입장이었지 않느냐"며 "그와는 신당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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