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관광지 술판 이제 그만

예천군 용궁면의 회룡포는 최근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경북도내의 유명 관광지다. 특히 인근 장안사 가까이 회룡포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정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정자 안에는 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동그랗게 마련돼 있다.

그런데 이곳에는 늘 술판과 음식판이 벌어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정자 안의 대부분 공간을 차지하고 술 냄새와 반찬냄새를 풍기며 떠들어대는 사람들. 그들의 안중에는 오직 자리를 선점하였으니 마음껏 즐기며 놀자는 생각뿐 멀리서 그곳을 찾아온 타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일부 사람들의 일그러진 시민의식은 휴식문화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점점 더 미안하고 부끄러운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현실이다. 건전한 휴식문화를 가꿔야 할 때이다.

김재호(대구시 두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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