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담배모양 볼펜 비교육적

며칠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담배모형을 가지고 놀고 있어 깜짝 놀랐다. 자세히 보니 볼펜이었는데 생긴 것은 담배모양이었고 상표 또한 외제의 담배 이름이었다. 더욱 놀란 것은 아이가 담배 피우는 시늉을 하니 끝쪽에서 빨간 불빛이 들어와 진짜로 담배를 피우는 듯해 보이는 것이었다.

볼펜으로 사용하고 밤에는 불빛이 있으니 렌턴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볼펜으로 사용하기에는 길이가 너무 짧아 불편하기 짝이 없다. 아이들을 상대하는 문방구에서 왜 자꾸만 이런 이상한 것을 갖다 놓고 판매 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

물렁물렁한 징그러운 모형, 심지어 수갑까지. 그리고 이제는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금연열풍에 역행하는 담배모형의 볼펜까지 문방구에서 팔고 있으니 어떻게 아이들의 정서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가 있겠는가.

이현주(대구시 수성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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