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치러지는 사설 기관 모의고사 응시 여부를 두고 대구의 고교 교장단과 전교조가 정면으로 충돌, 갈등을 빚고 있다.
교장단은 이번 모의고사의 경우 응시생이 광주, 대전 등 전국에서 30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인데다 재수생들까지참가해 재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일제히 응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교조 대구지부는 16일 교육부가 시.도 교육청이나 지역내 학교 연합 등이 시행하는 모의고사만 치르도록제한하고 있는데도 교장단이 사설 모의고사 응시를 강행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18일에는 고1 학생들의 영어듣기시험이 치러지고 오는 24일 부산시 교육청이 주관하는 무료 모의고사가 실시되는데도 굳이 사설 기관의 유료 모의고사를 치르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응시료 리베이트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교장단과 연구.진학부장 모임인 진학지도협의회 등은 교육부가 허용하는 모의고사의 경우 성적표에 영역별점수와 등급만 표시돼 자가 진단이나 진학 상담 등에 쓸모가 거의 없다며 응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다음달 본격화하는 1학기 수시모집 상담을 위해서도 학급.학교.전국 석차와 영역별 성적 분석까지 나오는 사설 기관 모의고사 응시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교장단은 특히 전교조측이 문제를 제기하는 수업 일지나 학교 회계 등에 이번 모의고사를 공식적으로 포함시키겠다고 밝혀교장들이 무더기로 교육청으로부터 경고를 받는 상황도 예견된다.
한 고교 교장은 "지난달 치른 서울시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 성적표가 16일 도착했는데 활용할 내용이 없다는 게 교사들의 지적"이라면서 "대규모 집단이 응시해 수험생 개인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는이번 뿐이므로 반드시 치르겠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