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오후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두번째 권역별 경선을 실시했다.
울산 경선의 선거인단은 일반 국민 549명과 전당대회 대의원, 일반 당원 등 모두 1천102명으로 전국 선거인단 4만8천594명 중 2.3%를 차지한다.
이날 경선 결과도 이회창 후보의 압도적 우세로 가닥잡히고 있으며 다만 최병렬 후보의 영남후보론이 어느 정도 먹혀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선거인단 투표율은 지난 13일 인천경선의 60% 수준보다는 다소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후보들은 이날 경선대회 연설과 전날 방송 토론회 등을 통해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최 후보는 영남권 출신임을 부각시킨 뒤 "민주당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노무현 후보를 누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빌라파문 등을 거론하면서 "지난 97년 대선 당시처럼 주변문제가 또 다시 터져 국민들이 돌아서고 있다"고 이회창 후보를 공격했다.
이부영 후보는 "민주당 노 후보에 맞서기 위해선 변화와 개혁 이미지를 갖춘 후보여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각종 권력형 비리로 얼룩진 현 정권의 후보에겐 이길 수 있다"는 식으로 대안론을 피해간 뒤 "정권을 반드시 되찾아 법과 원칙이 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맞섰다.
○…대의원 줄세우기 논란도 뜨거웠다. 특히 최병렬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대의원들을 모두 다져놓고 가 비집고 들어갈 데가 거의 없다"며 "십중팔구 인천경선때처럼 그가 80%정도 득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선거인단에 성의없고 오만한 태도로 비쳐질까 걱정될 정도"라고 반박했다.
○…전날 후보들은 울산 공단지역을 방문하는 등 막판 득표전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의 경우 방송토론회 준비 외에는 김해로 가 중국민항기 사고 분향소와 부상자 병원등을 들른 데 이어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를 방문하는 등 민주당의 '노풍'을 의식, 부산쪽 공략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최 후보는 곧바로 울산으로 직행,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하고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영남후보론을 부각시켰다.
이부영 후보와 이상희 후보는 방송토론회와 대회연설을 최대한 활용, 각각 개혁적인 이미지와 과학자 출신임을 부각시켰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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