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여론조사전문회사인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TNS)에 의뢰, 지난 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상승세가 1주일전 조사결과에 비해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나 일시적인 조정국면인지, 전반적인 분위기 반전인지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다.
▲후보 지지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해 16%포인트 차로 여전히 크게 앞섰으나, 1주일전 조사에서의 26.7%포인트에 비해서는 격차가 줄어들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간 격차가 벌어지던 추세였던 점에 비춰 이같은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TNS측의 설명이다.
TNS는 이와 관련, 최근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연루 의혹이 민주당 후보 지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노무현 대세론'에 위기를 느낀 한나라당 지지층의 재결집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재결집 가능성은 한나라당 지지기반인 영남지역에서 1주일전 노 후보가 TK(대구.경북)나 PK(부산.경남) 양 지역에서 모두 이 후보를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선 TK 33.3대 57%, PK 36.6대 48.2%로 이 후보에게 역전당한 데서도 엿보인다.
▲정당지지도=TNS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어 1주일전 조사에선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32.1%로 한나라당(31.1%)을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 25.8%로 내려앉아 한나라당(30.3%)에 비해 4.5%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TNS측은 역시 비리의혹 확산과 민주당 경선의 극적효과 반감에 따른 관심도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쟁점 공감도=한나라당측이 '노무현=급진세력'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별로공감하지 않는다(36%)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19.3%)를 합해 55.3%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데 비해 '매우 공감'과 '어느정도 공감'을 합해 공감한다는 응답은 33.7%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호남(62.8%) 남자(61.4%) 30대(61.5%) 자영업(67.4%) 블루칼라(64.2%) 민주당 지지층(59.3%)에서 높았다.
TNS측은 이에대해 "일부 계층의 경우 '급진세력'을 '보수기득권 세력에 대항할수 있는 개혁세력'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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