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4일째를 맞아 사고원인 조사와 시신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2명에 대한 마무리 수색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그동안 난항을 겪어 왔던 합동분향소 개소문제를 유족들과 합의함에 따라 18일 오전 9시 김해시 문화체육관에 분향소를 개소한데 이어 유가족대책위원회와 사고수습대책본부도 이 곳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유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사고대책본부가 시신 확인에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력히 항의해 합동분향소에 빈소가정상적으로 차려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대책본부는 시신에 대한 샘플링이 17일 거의 끝남에 따라 유가족들의 혈액을 채취, 유전자감식을 벌이고 있으며 200여명의 유가족들은 부산과 창원, 김해 등지의 병원을 찾아가 시신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또 유가족들의 형편을 고려해 항공사측과의 협의를 거쳐 장례비를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한.중.미 3국 합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블랙박스의 외형 상태를 확인한 뒤 서울로 이송해 개봉키로 했다.
블랙박스의 내부상태가 양호하면 건교부에서 판독하고 훼손됐을 때는 제조사(미국)로 옮겨가 판독하게 되는데 CVR(음성기록장치)는1주일, FDR(비행기록장치)는 2주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3국 조사단은 또 김해공항 관제탑에 대한 조사에 착수, 사고당시 관제에 이상은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우신루(32) 기장이 '김해공항 선회착륙 경험이 없다', '김해공항 비행기록이 전혀 없다'는 건설교통부 사고조사단의 발표에대 중국조사단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중국조사단은 "항공기는 절대 혼자 조종할 수 없으며, 따라서 항공사 기장자격이냐 부기장 자격이냐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국제항공공사(CA)도 "우 기장은 사고당일 뿐만 아니라 지난 2월23일과 4월1일 동료 조종사와 함께 부산~베이징을 운항했고, 작년에도 수차례 김해공항을 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우 기장의 비행경력에 대해서도 "우 기장은 그동안의 비행경력이 6천679시간이되며 보잉 767 조종면허도 작년 11월23일 갱신한 우수한 비행사"라며 조종사 경력시비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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