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이 18일 마련한 올 해 3번째 국가대표간 경기(A매치)에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팀인 미국과 폴란드가 아일랜드와 루마니아에 패했고 포르투갈은 브라질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 베컴이 부상으로 결장한 잉글랜드는 파라과이를 물리치고 최근 부진에서 탈출했고 아르헨티나는 독일을 꺾고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미국 1-2 아일랜드
미국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측면수비의 부실과 후반 체력저하의 약점을 드러낸 가운데후반 38분 개리 도허티에게 결승골을 내 주며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미국은 올해 A매치(대표팀간 경기) 전적에서 7승1무(승부차기승)3패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 1월 골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올들어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탈리아, 독일, 아일랜드 등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유럽팀들과의 원정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미국은 부상에서 복귀한 주장 클라우디오 레이나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아일랜드에 맞섰지만 미드필드 싸움의 열세와 수비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 폴란드 1-2 루마니아
폴란드 비드고슈치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폴란드는 지난달 일본전에서 드러났던 수비의 허점을 이번에도 노출하며 1대2로 무너졌다.이로써 폴란드는 일본에 패한 데 이어 최근 2번의 평가전에서 잇따라 패했다.
특히 공격은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는 빠른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이 정확한 패스워크로 조여올 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상중인 흑인 스트라이커 엠마누엘 올리사데베 대신 주라프스키를 기용, 파베우 크리샤워비츠와 투톱을 이루게 한 폴란드 예지 엥겔 감독은 미드필드, 혹은 수비진영에서 한 번에 이어지는 롱패스로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골키퍼 두덱은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여러차례 선방, 세계 정상급 골키퍼의 면모를 자랑했다.
◇ 포르투갈 1-1 브라질
부상에서 복귀한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리스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세르지우 콘세이상의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지난달 핀란드전에 1대4로 대패하며 구겼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지난 경기의 패인이었던 수비의 허점은 여전히 드러냈다.
특히 피구의 공격이 브라질 수비의 집중마크를 당해 살아나지 못해 공격 루트가 왼쪽에 포진한 콘세이상 쪽으로 몰리면서 활력을 찾지 못했다.또 오랜만에 세르지우 사비에르가 합류한 포백 수비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호나우두의 공간 침투와 허를 찌르는 히바우두의 스루패스에 번번이 뚫리는 허약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한 루이 코스타 대신 피구가 중앙에, 콘세이상과 프티트가 좌우에 각각 포진하고 파울레타가 최전방 공격으로 나선 포르투갈은 콘세이상이 활발한 플레이로 상대 왼쪽 사이드를 돌파하며 전반 초반 공격의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17분에 터진 선제골은 피구의 발끝에서 나왔다.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하던 피구는 수비 사이로 예리한 스루패스를 찔렀고 이를 콘세이상이 받아 오른발로 때린 볼이 골키퍼 몸에 맞은 뒤 골대로 흘러들어갔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27분 세르지우 조르제가 무리한 백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 호나우딩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 밖에 잉글랜드는 리버풀에서 열린 파라과와의 A매치에서 베컴 대신 주장 완장을 찬 마이클 오언의 첫 골을 포함해 대니 머피 등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파라과이를 4대0으로 제압했다.
아르헨티나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독일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3분 구스타보 로페스의 패스를 후안 파블로 소린이 헤딩골로 연결시켜 1대0으로 승리, 홈경기 3연승을 달리던 독일의 상승세를 꺾었다.
라울 곤살레스(2골)를 앞세운 월드컵 진출팀 스페인도 북아일랜드를 맞아 5대0의 완승을 거뒀고 터키도 하칸 수쿠르와 일한 만시즈의 연속골로 칠레를 2대0으로 제압했다.
폭탄 테러의 위협속에 펼쳐진 덴마크와 이스라엘의 경기는 덴마크의 3대1 승리로 끝났고 크로아티아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2대0으로 이겼다.
또한 나이지리아도 신성 줄리우스 아가호와(2골)의 맹활약으로 스코틀랜드를 2대1로 누르고 최근 내분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프랑스는 러시아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우루과이도 월드컵 3회 우승팀 이탈리아를 맞아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에 앞서 일본은 17일 요코하마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미드필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작전이 먹혀들어 주도권은 잡는데는 성공했으나 결정적인 슛이 여러차례 골문을 외면하는 등 골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1대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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