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항기 추락사고 4일째인 18일 오전 부산항공청에서 실시된 한·중·미 합동조사단의 블랙박스 외관 확인 결과 음성기록장치는 손상이 거의 없는 양호한 상태이며 비행기록장치도 열손상이 있기는 하지만 판독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음성기록장치 해독은 2, 3일내에 가능할 전망이다.또 시신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2명에 대한 마무리 수색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사고현장에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소방구조대 150여명이 투입돼 에어백을 이용해 날개부분의 잔해를 들어올려 시신이 있는 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구조대는 에어백 8세트(24개)를 기체 잔해 밑에 받쳐 들어올리는 작업을 벌이고있다.
에어백은 개당 3~18t무게를 최대 30㎝까지 들어올릴 수 있어 13t에 이르는 왼쪽 날개부분을 들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땅표면이 비에 젖어 무른데다 고르지 못해 평탄작업을 우선하느라 본격적인 기체 들어올리기 작업은 오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조대가 이미 추락지점 반경 3㎞에 대한 수색작업을 마친 상태여서 기체잔해 밑에서 시신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실종자 발견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그동안 난항을 겪어 왔던 합동분향소 개소문제를 유족들과 합의함에 따라 18일 오전 9시 김해시 문화체육관에 분향소를 개소한데 이어 유가족대책위원회와 사고수습대책본부도 이 곳으로 옮겼다.
사고대책본부는 시신에 대한 샘플링이 17일 거의 끝남에 따라 유가족들의 혈액을 채취, 유전자감식을 벌이고 있으며 200여명의 유가족들은 부산과 창원, 김해 등지의 병원을 찾아가 시신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3국 조사단은 또 김해공항 관제탑에 대한 조사에 착수, 사고당시 관제에 이상은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우신루(32) 기장이 '김해공항 선회착륙 경험이 없다', '김해공항 비행기록이 전혀 없다'는 건설교통부 사고조사단의 발표에 대해 중국조사단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국제항공공사(CA)도 "우 기장은 사고당일 뿐만 아니라 지난 2월23일과 4월1일 동료 조종사와 함께 부산~베이징을 운항했고, 작년에도 수차례 김해공항을 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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