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선 농업과 목축이 발달했습니다. 특히 감자·밀·채소와 우유 등은 생산이 넘치지만 가공·보관기술이 전무한 실정이다보니 제 철이 지나면 다 썩어서 버립니다.
농산물을 수출하고 싶지만 산업구조나 기술상 어려움이 많습니다".19일 경북도를 방문한 키르기스스탄의 아까예브 아쌀쿨(63) 상원의원은 1차 생산에 머무르는 자국 농업의 현주소를 토로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 동부지역에 위치한 나라로 면적은 남한의 2배이지만 인구는 480만명에 불과하다. 아쌀쿨브 의원은 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맏형으로 자국내 '전문가 종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 특히 경북도에는 농산물 가공기술이 발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이들 업체가 진출한다면 세금·부지·전기공급 등에서 최대한 혜택을 줄 것입니다.
반드시 국가간 교류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내 지자체와도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함께 방문한 악꼬지예브 이밀(57) 대통령특별보좌관은 공업대학에서 동력학을 전공한 이공학도답게 전자·태양전지 등 첨단산업분야의 교류를 희망했다.
"우리나라는 금과 전기 생산이 특히 풍부한 편이죠. 전자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가 필요하지만 기반이 부족합니다. 한국의 최대 전자산업단지인 구미와의 교류를 통해 기술이전을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쁘겠습니다".
이날 키르기스스탄 대표단을 초청한 이금선 경북도의원은 "아직 공업화의 때가 묻지 않은 청정지역인데다 해외에서 진출한 기업들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나라"라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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