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의 호화 유학생활과 최규선씨의 9억 제공 의혹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해온 한나라당이 20일 밤샘 농성, 22일 긴급 의원총회, 26일 여의도에서 대규모 장외집회 등 내주를 대여투쟁기간으로 설정,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김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본격 거론하는 가운데 청와대의 최규선씨 해외 밀항 종용설이 터져 나오고 민주당 설훈 의원의 '최씨의 이회창 전 총재 거액 제공 주장'이 여야 전면전 을 촉발시키고 있다.
19일 한나라당 이 전 총재가 윤여준 의원을 통해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민주당 설훈 의원이 20일에도 관련 녹음테이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저급한 정치공작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또 농성후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세아들과 관련한 비리의혹에 특검제를 도입할 것"과 "김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최규선 게이트 연루의혹과 미국생활의 자금출처 의혹 해소를 위해 TV 청문회실시와 국정조사수용"을 촉구했다.
이재오 총무는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총재는 19일 제주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 뒤 "야당과 대선후보를 탄압하려는 정치공작으로 이 정권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다.
윤 의원도 "설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의원직을 사퇴하겠으나 사실이 아니라면 설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19일 검찰이 구속한 최규선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밀항 등의 수단을 통해 외국에 나가라고 권유했으나 거절했다"는 요지의 진술을 해 김홍걸씨 비리의혹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선숙 대변인은 20일 "최씨의 신변과 관련 청와대가 대책회의를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씨의 해외출국을 권유했다고 알려진 이만영 정무비서관과 최씨에게 돈을 받고 대통령의 일정 등을 전해 준 의혹이 제기된 이재만 대통령 수행비서에 대해 자체 경위조사 및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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