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84호인 서산마애삼존불의 보존각 철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59년 황수영 전동국대 총장이 발견한 서산마애삼존불상에는 풍화작용과 외부인으로부터 훼손을 막기 위해 3년뒤 3평 크기의 한옥 보존각을 세웠다. 그러자 햇빛이 들지 않아 전등을 비추면서 '조작된 미소'가 신비감을 떨어뜨렸다는 비판과 함께 내부습기를 유발해 훼손을 더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보호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쪽에서는 연간 15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돌을 던지거나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속설을 믿고 불상을 훼손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또 무속인이나 이교도에 의한 훼손 방지책도 강구해야 한다며 섣부른 철거가 문화재에 치명적인 훼손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한다.
양도영 영남대박물관 학예연구원은 "일방의 여론에 이끌리기보다는 문화재 보존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현재의 보호각이 자연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에대한 보완책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햇빛을 잃어버린 '백제의 미소'가 어떻게 되살아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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