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도시 이미지를 널리 홍보하고 각종 테마관광을 개발, 관광 대구의 첫 단추를 꿰맨다'.대구시는 월드컵 대회기간중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이들을 통해 500억원정도의 관광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정작 무게중심을 두는 것은 성공적 월드컵 개최를 통해 대구를 세계에 알리고 '가보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의 이미지 구축이다.이런 의미에서 2002년 월드컵은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에 놓여 있는 셈이다.
△관광월드컵 준비상황
관광자원이 부족한 대구는 환경친화적 푸른 도시의 이미지 자체를 관광자원으로 홍보하고 각종 테마관광을 개발, 승부를 걸 방침이다.
지난 2000년 국제에너지기구(IEA)로부터 솔라시티(Solar City) 선정과 오래전부터 도심속 나무심기(500만 그루), 전국최초의 담장허물기 사업, 신천가꾸기, 수변공원 조성, 도심공원 및 분수대 설치 등으로 구축된 환경도시 이미지는 대구를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또 대구공항의 국제화와 특급호텔 등 그동안 구축된 관광인프라를 기반으로 인바운드 여행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여행사와의 협력을 다져 관광대구 이미지를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관광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대구시 동구 방촌동에 객실 88개의 호텔 GS프라자, 팔공산에 객실 33개의 그라시아 관광호텔, 대구공항 구청사에 객실 51개의 에어포트호텔 신축공사가 5월말 개관을 위해 막바지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관광편의를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을 지정숙박업소(World Inn)에 명판 및 유도간판 587개 설치를 지난 3월 마무리지었고 신숭겸 장군 유적지외 12개 관광지에 도로용 관광지 안내표지판, 약령시 등 6개 도심 관광지에도 보행자용 안내표지판 설치 등 44곳에 관광지 안내표지판을 새로 설치했다.
대구공항내 76평의 관광정보센터와 동대구역 관광안내소가 설치, 운영되고 관광정보센터.대구공항.동대구역.서문시장.국채보상공원.동화사 등 6개 관광안내소에는 외국어 통역인력을 30명으로 늘리고 경기장내에 영어.일어.중국어 통역인력을 보강한 관광안내소가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지역 인바운드여행사 등과 연계, 패션관광(한국섬유개발연구원, 대구전시컨벤션센터, 한국패션센터, 섬유제품관, 대구디자이너클럽), 환경생태(대구 수목원, 경상감영공원, 국채보상공원, 매곡정수장), 전통문화(대구 약령시, 대구박물관, 도동서원,동화사) 건강.한방(대구 약령시,한방요리, 약초탕, 모발이식센터) 쇼핑관광(종합유통단지, 서문시장, 동성로) 등 5개의 테마 관광코스를 개발,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월드컵 대회 기간중(5월30일~6월30일) 시티투어를 확대 운행하고 지역 여행사와 공동으로 근교권 투어를 운행, 편의를 돕게 된다.
대구시는 지난 3월말 손님맞이 '최종 리허설'인 외국인 모의관광을 실시해 여기서 지적된 불편사항이나 미흡한 점을 보완, 한달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통해 관광대구 알리기 작업을 마무리지어 가고 있다.
△관광대구를 위한 과제
전문가들은 관광월드컵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권역별 관광벨트의 확대와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관광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구를 비롯, 경주와 포항 등을 포함한 동해안권과 안동 등 유교 문화재가 있는 경북북부권, 고령 가야고분군 등을 연결하는 대구근교권, 대구중심의 대구권 등 테마별.지역별 벨트화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
약령시와 팔공산 갓바위, 들안길의 먹자골목, 검단동 종합유통단지 등 대구도심의 관광상품과 경북지역에 널려있는 숱한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개발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을 '의미있게 포장'한 뒤 적극적 '홍보'를 통한 관광상품 '판매'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세계의 관광산업 흐름이 단순한 볼거리 제공의 하드웨어적 관광상품에서 느끼는 소프트웨어적 상품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관광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행정기관이나 이를 즐기고 외국인들을 맞는 국민, 관광관련 기관과 종사자들이 한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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