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 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학교 폭력으로 징계된 학생이 수천명에 이르고 집단화, 연소화되고 있다. 학교 폭력이란 두가지로 대별된다. 하나는 학교주변의 폭력배가 기승을 부려 학생을 괴롭히는 일이고 또하나는 교내 학생간의 폭력이 집단화하면서 서클을 만들고 편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사례다.
앞의 경우 여러차례 단속과 정화작업을 벌였지만 '반짝했다' 사라지는 형식적 단속이어서 초, 중등학생 50% 이상이 등.하교 길에서 금품협박이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학교와 관할 경찰서가 단속반을 조직, 발본색원하는 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문제는 교내 폭력이다. 학교밖 폭력은 경찰이 맡아야겠지만 교내 폭력은 교사의 몫이다. 교사 스스로 인성교육의 책임을 기피한 결과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인성 교육은 가정의 몫이고 교사는 맡은 교과목이나 가르치면 된다는 안이한 발상이 교내 폭력을 키우고 방치하는 요인이 아닌지 교사 스스로 반성해 봐야 한다.
입시위주 교육에서 버려지고 소외되는 학생들이 폭력으로 자기확인을 하게 되고 이게 조금씩 자라 학교 담장을 넘어 사회 폭력으로 연계된다. 가정과 학교가 문제아를 양산하면서 나 몰라라 할 일이 아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상담교사를 늘리고 관심과 애정을 보여야 한다.
우리 사회의 청소년 범죄는 일과성 대책으로 근절 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근복적이고 항구적인 방안이 나와야 하고 주체는 경찰과 학교, 학부모의 삼위일체가 가장 바람직하다.
학교는 교내 폭력서클과 문제학생을 파악해 선도해야 할 무거운 책임이 있으며 경찰은 학교주변의 폭력배 소탕을 비롯, 범죄 온상을 일소해야 하겠다. 또 학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깊은 관심과 충분한 대화로 보살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이 병들면 우리에게 미래도 사라진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황춘길(칠곡군 약목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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