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북댐 설계 이미 확정

건설교통부가 지난달 말쯤 군위군 고로면 학성리에 4천800만t 규모의 '화북댐'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를 확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군위군청을 방문한 김창세 건교부 수자원국장은 "화북댐의 규모를 축소하고 위치를 변경하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댐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가 끝나고 댐 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위치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국장은 또 "화북댐과 한탄강댐을 연내 착공한다"며 "댐이 완공되면 지역에서 필요한 물을 전량 최우선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기본설계가 확정된 화북댐은 총저수량 4천800만t, 댐 높이 48m, 길이 395m 규모의 콘크리트 표면차수벽형 댐으로 건설·생활용수와 농·공업용수 등 하천유지수 공급과 함께 연간 2천830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데 댐건설에 총 2천761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그러나 댐이 건설될 경우 고로면 학성1·2리와 장곡·괴산·인곡리 일부 등 3.05㎢ 189세대의 주택과 농지 수몰을 피할수 없게 됐다.

건교부는 댐 건설로 인한 주민 피해의 보상을 위해 400억원의 예산지원과 댐 완공 후 매년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주민소득증대 사업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한편 이날 김 국장을 비롯한 건교부관계자와 군의원, 댐반대추진위원, 주민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의견을 달리하는 주민들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가 경찰에 연행됐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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