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건강을 되찾게 해준 상황버섯을 이제는 각종 병으로 고생하시는 홀몸노인들에게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영양군 청기면 정족리 김천원(45)씨는 2년전만 해도 만성 위장병과 대장암으로 생업이었던 산불감시원조차 감당하기 힘들었다. 몇차례 수술에도 병은 호전되지 않고 김씨는 삶의 희망을 잃어갔다.
그러던 김씨가 병석에서 일어서게 된 것은 우연히 자연산 상황버섯을 접한 게 계기. 6개월을 복용한 뒤 완전히 건강을 되찾은 김씨는 상황버섯을 찾아 겨울 눈덮인 산을 매일 올랐고 일월산·태백산에서 거둔 20여kg의 상황버섯을 가난 때문에 제대로 약 한번 써보지 못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올해 들어 무료로 나눠준 버섯 10여kg을 돈으로 따지면 1억원에 가깝다.
"하늘이 내게 봉사하는 삶을 살게 해주려고 이 길로 인도한 것 같다"며 겸손해하는 김씨는 홀몸노인들이 건강을 지키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이웃의 김수진(81) 할머니와 안영호(65) 할아버지에게 상황버섯을 달여 드리고 있는 것.
김 할머니는 "골다공증과 디스크·부종으로 걷기조차 함들었는데 이제는 얼굴의 부기도 다 빠지고 아무 걱정이 없다"며 "혼자 사는 외로운 노인들을 돌봐주는 김씨가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문의 (054)683-5430.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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