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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총리 21일 전격 神社 참배 정부, 日에 공식 항의

최성홍 외교통상장관은 22일 오전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특히 최 장관은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불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신사참배에 대해 "일본이 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는 것이냐"면서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데라다 대사 초치에 앞서 "신사참배가 월드컵을 앞두고 느닷없이 이뤄졌음을 지적, 월드컵 공동개최에 관한 일본측의 입장을 추궁하면서 신사참배의 타이밍이 나쁘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깊은 유감"이라면서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인근국가에 말할 수 없는 참화와 고통을 안겨준 전쟁범죄자에 대해 참배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신사참배와 관련, 외교채널을 통한 항의 이외에 추가적인 대일 대응조치는 고려하지 않기로 기본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1일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신사를 방문, 전격 참배한 뒤 "8월 참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내각 총리 대신' 자격으로 참배했으나, 헌화료 3만엔을 호주머니 돈으로 지불함으로써 공적참배인지, 사적참배인지의 구분을 모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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