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2일 최씨가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게 수시로 거액을 전달해온 정황들이 포착됨에 따라 최씨가 관리한 차명계좌를 중심으로 입출금 내역 추적 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최씨가 부인 박모씨 및 회사직원, 비서 등 주변 인사들의 차명계좌를 통해 '수표세탁' 등 과정을 거쳐 홍걸씨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단서를 포착, 홍걸씨와의 돈거래 흐름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인수위 시절부터 친분을 맺은 뒤 금품·향응을 제공하면서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21일 사표가 수리된 전 청와대 행정관 이재만(3급)씨에 대해 청와대 자체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최씨가 작년 3월 이후 코스닥업체 D사 등 친분있는 관련업체로부터 이권청탁 등 명목으로 받은 10억여원 중 절반 이상인 6억, 7억원가량을 홍걸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데 대해 구체적인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최씨가 검찰 출석 전날인 지난 15일 미국 현지 홍걸씨의 집에 전화를 걸었고 통화가 되지 않자 '빨리 손을 써달라. 내가 잘못되면 공멸하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구명 메시지를 남겼다고 최씨 측근 인사들이 진술했다는 일부 보도내용에 대해 최씨를 상대로 진위를 확인키로 했다.
최씨는 이재만씨를 비롯, 친분있는 청와대 행정관 등에도 전화를 걸어 자신에 대한 검찰수사에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가 홍걸씨에게 전달한 돈 중 1억여원은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작년초 홍걸씨의 승용차 트렁크에 직접 실어 줬다는 관련자 진술에 따라 김희완씨를 23일 오후 소환, 돈 수수 여부와 '대책회의' 참석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한편 전날 검찰에 소환된 이만영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자신이 해외 도피를 권유했다고 최성규 총경이 얘기했다' 는 최씨 주장에 대해 "지난 11일 사무실을 찾아온 최 총경을 1-2분 가량 만나 일상적인 얘기를 했을 뿐 해외도피 등 얘기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미국에 입국한 뒤 6개월간 체류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최성규 총경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인도 절차를 밟기 위해 최 총경의 범죄단서 확보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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