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심포지엄 열려

무분별한 도로건설이 산림훼손 및 토지잠식, 대기.수질 오염, 소음.진동피해, 야생동물 이동로 단절 등 환경파괴를 가져와 자연과 공생하는 친환경적 도로(Eco-Road) 건설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영남대 영남지역발전연구소와 영남자연생태보존회가 주최한 도로건설과 생태계 문제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환경전문가들은 야생동물 생활권내 무분별한 고속도로 및 국도 건설로 야생동물들의 물, 먹이, 번식장소 접근이 어려워져 새 서식지를 찾아 이동하거나 도로횡단을 하게 만드는 등 환경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로건설로 인해 일조권, 풍향, 기온, 습도 등의 변화로 도로 주변의 식물이 고사하고 수맥 분단, 지하수위 변화 등도 나타나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특히 들개, 집쥐, 까마귀, 집비둘기 등 도시형 동물의 침입으로 기존 생물의 서식지가 잠식당해 생태계 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이동로 확보 등 야생동물과 식물 생태계에 환경변화 요인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기만 (주)동림건설기술 전무는 "친환경적 도로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나 규정이 없어 시공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야생동물의 이동통로, 서식분포와 생태 특성 등을 면밀히 조사후 선형통로, 육교형통로, 박스통로 또는 기존구조물 활용, 터널형 통로 등 지역특성에 맞는 이동통로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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