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구릉으로 이어지던 프로야구 레이스에 험준한 산줄기가 펼쳐진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삼성은 이번주 현대(홈)와 기아(원정), '양강'을 잇따라 만나게 된다. 쉽지 않은 경기이나 매우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며 초반 레이스의 고비이자 '빅 카드'로 삼성이 그들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는 팀 방어율(3.28) 1위, 팀 타율(0.274) 4위의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위재영(방어율 8.00)이 비록 부진하나 나란히 2승을 기록중인 임선동 (3.09)과 토레스(1.13), 김수경(4.67) 등의 선발진과 방어율 0을 자랑하는 중간 계투 조용준과 마무리 베라스가 든든하다. 타선 역시 박재홍(0.379), 박종호(0.354), 이숭용(0.364), 폴(0.362) 등 3할대 타자가 즐비하며 '파워 히터' 박경완과 심정수가 도사리고 있다.
쉼없이 승리의 페달을 밟아가고 있는 기아는 단연 돌풍의 핵. 시즌 전 다크 호스로 분류됐던 기아는 이제 진정한 강자로 인정받으려 한다. 팀 방어율 3위(3.43)의 마운드는 '대물 신인' 김진우(방어율 0.40), 알짜배기 용병 키퍼(2.05) 에이스 최상덕(3.68), 손혁(3.86) 박충식(2.45) 등이 책임지고 이종범(타율 0.305)이 이끄는 타선은 팀 타율 0.284로 8개 구단 중 가장 날카롭다.
이에 맞서는 삼성 역시 강호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건곤일척의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김진웅(방어율 10.45), 오상민(16.88) 패트릭(17.55)의 부진으로 마운드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으나 임창용(2.93), 배영수(3.12), 라형진(3.44) 등 선발진이 건재하며 중간 계투 김현욱(0.87), 마무리 노장진(1.80)도 페이스가 좋다.
작은 역할에 머물고 있는 강영식(1.80), 문남열(1.23)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팀 타율(0.276) 3위의 타선은 브리또(0.346), 김한수 (0.318) 양준혁(0.304) 등 3할 타자들과 이승엽, 마해영 등의 파괴력이 돋보인다.
주중 현대와의 3연전은 불꽃 튀는 화력 대결이 될 전망이며 홈런 5개로 공동 선두인 이승엽과 박경완, 우즈(두산)와 송지만(한화)의 홈런 레이스가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홈에서 개인 통산 최다승을 노리는 송진우(한화)의 활약도 주목거리다.
김지석 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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