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명랑소녀 성공기'에는 드라마 주인공 '차양순'보다는 신인탤런트 '나라짱'(장나라 별명)의 성공이 더 크게 자리하고 있다. 데뷔 1년도 채 안 되어 '가수와 탤런트'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는 앳된 신세대 스타 장나라. 그녀만큼 단기간에 상한가로 달려왔던 스타는 일찍이 없었던 것 같다.
'명랑소녀…'에서 장나라는 시골처녀처럼 순박하지만 씩씩하고 깜찍한 신데렐라 양순이의 캐릭터를 몸사리지 않고 잘 소화해내고 있다. "그랬구만유~" 충청도 사투리를 천연덕스럽게 구사하고 알몸 목욕연기에 남자들에게 주먹도 휘두른다. 충청도 시골처녀가 서울의 부잣집 부엌데기로 들어가 유능한 회사원으로 성공하고 재벌 2세와 사랑을 나눈다는 얘기가 이 드라마의 풀 스토리이다.
만화같은 내용이지만 또 하나의 '신데렐라 신드롬'을 일으켜 주는 것은 장나라의 연기실력이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벌어지기 힘든 시나리오라도 장나라가 등장하면 시청자들에게는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위력을 갖고 있다. 드라마가 시작한 지 한 달만에 37%라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짱'으로 가고 있는 견인차 역할도 단연 장나라다.
수, 목요일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 KBS 2TV '명성황후'와 MBC '선물'의 몇 배가 넘는 놀라운 시청률이다. 3.4월 두달에 공중파TV 3사의 연예, 오락 프로그램들은 장나라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나라짱'으로 도배하다시피 되어촌뜨기 소녀의 인기를 절감 할 수 있었다.
'사랑은 핑크빛이 아니다. 초록빛이다'라고 강하게 내뱉는 장나라의 눈물은 CF계에서도 튀면서 12억여원을 벌어 이미 '짱'이 됐다. 4월 들어 전국이 '짱나라'세상이 되어 가지만 '명랑소녀…' 출연료 4천만원을 북한 어린이 분유 보내기에 쾌척한 것과 정부의 공명선거 홍보대사로 활동이 기대되는 그녀가 화면 밖에서 또 다른 성공을 거둘지. '달려라 하니'의 좌충우돌식 이미지를 닮은 그녀의 다양함에서늘 신선함과 씩씩함을 느낀다.
미디어모니터회 류우하(wooha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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